2023.12.30 ~ 2024.01.01
천천히 와주었으면, 조금만 더 늦게 보면 좋았을 것을
뭐가 그리 급하다고 일찍 왔니?
벌써 33살이 되었네
2023.12.30
"나도 친구가 있어요."
2023년을 혼자 보내기 너무 아쉬워서
24년 9월에 결혼하는 익산에 사는 친구와 독고노인 부산 집돌이
데리고 2023년을 마무리하고 24년을 맞이하고자 모은 친구
당직이다. 여자 친구랑 있는다. 일해야 한다. 등등등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 다 모아서 만나고 싶어도
이제는 사회에 나가서 각자의 일에 각자의 연인들에게 책임을 다 하는 어르니가 되어버린
친구들이 밉다가도 멋있고, 서운하다가도 이해는 되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일주일 중에 회사에서 작업복을 입고, 츄리링을 입고 사는 게 5일
옷을 좋아하고 패션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너무나 큰 스트레스다.
주말은 정말 입고 싶은 옷을 입고, 이쁘게 꾸며서 사람 많은 곳(젊은 친구들이 많은 곳)에 나가는 게
내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다.
사실 사진은 진짜 내가 잘 찍지도 못하고 해서 안 남기는 데, 블로그에 올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찍어 남긴다.
저 날은 검은색 기본 티, 검은색 카디건, 검은색 바지, 나이키 운동화, 롱 코트 입고 싸돌아 다녔다.

소싯적 피아노 좀 쳐봤다는 자식,
EDM, 클럽을 좋아하는 나와 클래식 스타일의 전형적인 조용하고 정적인 곳을 좋아하는 녀석
이렇게 스타일이 다르지만 서로 존중하며 강요 안 하는게 오랜 친구의 비결이 아닐까??
(옛날에 클럽 가자고 하다가 싸운 거는 안 비밀)

고기도 친구도 만나면 욕부터 하는 사이지만 진짜 행복하다,
고향 떠나 각자의 근무지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좀 멋진 것 같아
2023.12.31
"벌써 33살이라고!?"
우리가 벌써 33살이가?
난 아직 20살 인데??
아직도 철없는데?? 달라지는 것은 늘어나는 술과 한숨 뿐 인데??
????????????
왜 내가 33살이야??
술 취해서 주정 부리며 찡찡거리면 욕하면서 정신 차리라고 하던 녀석들
결혼해야 한다며 돈 아끼겠다는 녀석과 백수가 된 나한테 뭘 바라냐? 하는 녀석
말은 참 0같이 하지만 그래도 먼저 나서서 카드 꺼내는 녀석들,
니가 벌어야 얼마 버냐며, 연말 보너스 받았다 하니 쏘라는 녀석들
말조심해야지, 아버지 말이 맞았다. 어디 가서 돈 번다고 깝치지말라는 말
항상 다짐해야지. (작작 먹어라 술값으로 차 뽑을 뻔했다)

어디 가면 갔다고, 일일이 보고하는 녀석
저 정도는 해야 결혼하는 군아 하며 만날 떄 마다 배운다.
연애 고자는 반성합니다.
여자 친구는 전북 현대인데, 남자 친구는 울산 현대
그래도 응원하는 곳이 다르지만 같이 가서 서로 응원하고 놀리고 하는 너희의 모습을
상상하며, 절대로 너희랑 축구를 보겠노라 하지 않았다.


자기 말로는 사진을 진짜 잘 찍는다 하고, 나한테 사진 진짜 못 찍는다고 하는 녀석
좀 찍으라 하면 건성~건성~
내가 알아서 찍는다 하며, 혼자 타임 걸어 놓고 찍어서 나온 사진
살 좀 빼고 운동 좀 하니 세상이 아름답다.
꾸미는 방법도 유튜브에 다~ 나오고, 참 살기 좋은 세상이다.


울산 삼산 20대에는 잘 나오지 않았는데
30살이 되어 미친 듯이 놀고 싶은 동네
젊은 친구들이 놀고 마시는 것만 봐도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네
1차는 마요에서 죽어보자 하면서 먹었는데
몇 병 마셨는지 기억도 안 나는 1차.
이거 말고도 뭐 엄청 먹었던데 취했는지 사진을 안 찍었네
어휴 1차에서 어릴 적 치기를 갖고 싸울뻔하기도 하고
장남과 차남은 다르다며 싸우다가 우리 형한테 전화하며
셋다 라면 끓어오라는 소리 듣고
참 웃었다. 진짜 1차에서 욕도 하고 소리도 지르고
주변 분들에게 참 미안하다 이제 와서
2차 뭐했지??
화장실에서 쉬하는 와중에 엉덩이 떄리고, 물 뿌리고
장난쳤던 기억뿐이네;;

술은 적당히 먹어야 해요.
맨날 나한테 술래기라며 놀리던 자식이
자식아 30 넘으면 영양제 잘 먹어야 해
밀크씨슬이 얼마나 좋냐!!
다들 꼭 챙겨, 두 번 챙겨
영양제 리뷰는 다음에 한번 해봐야겠다.

자기애가 뿜뿜한 날이어서 너무너무 좋아.
2023년 가지 마!!!
2024.01.01
"이제는 진짜 33이다. 결국 갔네.. 진짜 갔어.."
새벽 3시, 01.01 새출발하는 날에
우리는 술 퍼먹고 대리기사님이랑 말도 안 되는 술주정 부리며
친구네 할머니 집에 왔다.
울산 북구 정자 어딘가
내가 북구에 살았기에, 좋았을까? 어렸을 때부터 모래사장이 아니라 자갈로 된 곳이 이곳이라서?
그랬을까?? 아니면 2023년 새해에 봤던 기운이 좋아서 정자에 왔을까??
이유는 모른다. 그저 꼭 정자여야만 했었다. 그래서 꼭 해보러 정자에 가야 한다며, 강력하게 어필하여
친구 할머니가 살던 곳에 와서 해를 기다렸다.
(친구 어머니 아버지 오신다는 걸 친구랑 간다고 오지 말라한 친구 새끼 효놈)


할머니~손주 녀석들 덕분에 따뜻하게 누워서 해 기다렸어요.
다음에 방값 내러 찾아뵙게요~!

밀크 씨슬 꼭 먹어!!! 취했지만 금방 깨는 이유는 밀크 씨슬!!
그리고 꾸준한 운동 뿐이지!! 새 신랑이라는 놈이랑 독고노인들 걱정이다.

사실은 황조지 사진 찍고 싶었는데.
지금와서 너무 너무 아쉽다.
준비가 되어있고 싱크로율도 높은 녀석들인데 아쉽다.

1시간을 기달려봤지만
그 추운 곳에 너는 얼굴 한번 비추지 않는 군아.
뭐가 그렇게 부끄럽다고 얼굴도 안보여주니
너 한번 보겠다고 뜬 눈을 지새우고
이 추운날씨에 바닷가 앞에 서서
하염없이 기달렸는데
너는 결국 그렇게 나오지 않는군아
추운 바다 바람 맞고 하동국밥도 웨이팅이 너무 심해서
온 콩나물 교실,
엔딩은 국밥 엔딩이 최고라며,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의 최고의 엔딩크래딧이라는 내 생각은
정확했다.
전라도 콩나물 국밥을 만날 수 있다는 친구의 말은 사실이였다.
얼큰이와 고소한? 두개 뿐이였지만. 시원하게 잘 먹었다.
경상도 사람을 위한 젓갈도 좋았다.
김을 뿌셔서 뿌려 먹고, 김에 싸서 먹고
닭가슴살? 단백질 아주 칭찬합니다.
젓갈? 말해 뭐합니까.
깍두기 역시 아주 좋았어요~!!
맛있게 잘먹어요 사장님~~

15시 30분 익사가는 친구 델려다 주러 간 양산 시외버스 터미널
이렇게 2박 3일의 긴 새해 맞이 내 일상이 끝나고 1월 2일부터 작업복 입고 아저씨로 돌아가 출근해야한다.
헤어지는 순간 까지도 욕하고 회사 가기 싫다고 징징거리고
마지막에 한번 안아보자 해도 그냥 버스에 올라탈려는 매정한 놈,
서운한 티를 내야 못봤다고 말하며 안아주고 떠난 녀석
2023년아 잘가라,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고마웠고 행복했다.
2024년아 나는 너한테 많은거 안바란다. 올해는 체지방 7프로다. 5천만원의 시드를 만들자,
그리고 여자 친구도 좀 부탁할께. 힘든거 나도 아는데 부탁한다.
잘지내 보자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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